The Quiett - Bentley 2 (feat. 염따)
사실 이 뮤비는 1.5 때와 달리 처음부터 내가 제작하기로 했던 뮤비는 아니었는데, 내정됐던 제작사 쪽에 스케쥴 때문에 얼떨결에 내가 맡게 되었다.
벤틀리1.5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염따형 파트만 완성 된 버젼을 들을 수 있었는데, 세상에.. 너무 좋은 곡이여서 탐이났지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런데 결국 내가 도맡게 되어 영광이었지.
로케이션 섭외 과정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떠올랐고, 섭외하는 과정이 꽤나 복잡하고 쉽진 않았지만,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을 수 있게 되어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야외촬영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부는 바람과 추위 때문에 오브제로 준비했던 큰 화분에 식물들이 너무 바람에 날리길래 치워버리기도 했고, 중앙박물관 내부에서 드론촬영을 희망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허가가 안떨어져 접을 수 밖에 없었던게 못내 아쉽다.
뮤비의 컨셉 중 하나는 원래, 벤틀리 차량을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었는데, 편집과정에서 더콰형과의 의견일치가 됐던 부분은 ‘음 아무래도 벤틀리가 잠깐이라도 나오는게 좋겠다’로 마음이 바꼈다.
덕분에 추가 촬영을 하게 됐는데, 본촬영의 촬영감독을 맡았던 지환 감독의 스케쥴로 인해서, 추가 촬영분은 내가 직접 촬영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싱글 앨범의 커버 아트도 추가촬영 때, 포토그래퍼인 황동기가 촬영했다.
운이 좋게도 이 뮤비로 2년 연속 KHA 뮤직비디오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이때는 솔까 내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좀 있었다. 결국 노미네이트에 그치긴 했지만 좀 아쉬웠다 ㅋㅋ
벤틀리1.5 때의 개인적 아쉬움을 발판 삼아서, 더욱 열심히 준비했고, 과정도 대부분 순탄했다.
물론 내내 평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만족스러운 작업 중에 하나였다.
일리네어의 마지막 곡, 마지막 뮤비, 더불어 데이토나의 시작을 알리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내가 맡게 되어 영광이었고 뿌듯했었다.
그렇게 내 2020년은 멋지게 마무리 되었다.
참 재미있었다. 끝.
#더콰이엇#벤틀리2#염따#뮤직비디오#thequiett#yumdda#bentley2#musicvideo#behind
창모 - 태지
우리 대부분의 삶을 돌아보면 좋았던 날도 있고, 안그런 날도 있을텐데, 그래도 좋았던 날엔 안좋았던 날의 기억도 ‘그랬지’ 싶을 것이고, 안좋던 날엔 좋았던 기억도 ‘그럼 뭐하나’ 싶을 것이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로 돌아가본다면, 그때의 나도 역시 썩 좋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 날 하루의 마무리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만큼 이 곡이 주는 에너지는 대단했다. 21년 아직은 추워지기 전 ‘태지’가 아직 데모 상태였던, 창모의 집에서 처음 들었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계속 반복청취했던 기억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벅참’이었다. 그런데 그 ‘벅찬’감정을 주던 곡이 내게 ’벅찬‘ 시련으로 뒤비뀌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못했다.
‘곡에 걸맞는 뮤비도 그만큼에 버금가야 될텐데, 근데 내가 그런 능력이 있나? 내가 할 수 있을까?’
적당한 압박감이라면 좋았겠지만, 어느순간 이 의구심은 너무 커져갔다. 2021년 이 시기가 딱 그랬다. 정말 여러가지 일들로 내 최저점을 찍었던 시기가 이때였지 싶다. 아니지 거의 시작에 불과했다. 내가 여태 만든 영상들이 다 역겹고 쓰레기처럼 느껴지면서 스스로 내 모든 걸 부정하던 때.
그렇게 나는 태지 뮤비를 힘겹게 준비하던 와중에 내팽게치고 도망쳐버렸다.
결국 원래 촬영일자는 나 때문에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준비단계를 마치지 못했다. UGRS 앨범 릴리즈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이때 나를 짓누르던 부담감은 나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 컸다. 그럼에도 그런 문제를 나 혼자서 감당하려고 했다.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다. 아무에게도 말 못했다. 어디론가 떨어질 것 같았고, 데롱데롱 메달릴 것 같았고, 깨지못할 잠에 들고 싶은 기분.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만큼 내 부족함을 알면서도 인정해버리고 싶진 않았다. 그냥 내 스위치를 꺼버리고 싶었다.
이런 기분이 비교적 최근에도 반복됐다. 괜찮은 줄 알았건만, 이 또한 과정일 뿐이라, 지나간 줄 알았건만, 불과 몇 달 전에는 더 큰 심각함을 느꼈다.
그랬던 내가 이 뮤비를 그래도 내 이름을 작게 새겨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건, 창모와 앰비션뮤직이 다시 한번 준 기회,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준 스탭들 덕분이다.
그렇게 내가 맡아본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규모를 다시 준비했다. 그렇게 만들어졌다.
각설하고 좀 더 후기에 걸맞는 썰을 풀자면, 이 뮤비는 그 해 12월 중 가장 추운날에 촬영을 했다. 로케도 각각 화성과 인천에서 진행을 했고, 로케간의 이동거리도 상당했다. 스탭도 출연진들도 많았고, 출연차량도 많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쉽진 않았다. 처음으로 로케이션팀을 따로 써보기도 했고, 특수효과팀도 붙고, 처음으로 밥차, 커피차도 준비해보고, 신경쓴다고 썼는데도 부족한게 많았다. 뭐 어찌됐든 촬영만, 촬영만 잘되면 다행인데 와 역시 만만한 건 없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재밌던 썰은 벤틀리2 때 바닥씬을 찍을 때 필요했던 소품을 인터넷을 통해 공수헤서 빌려왔었는데, 그 때 그 소품을 빌려준 미술팀이 태지 뮤비를 함께 하게 됐다. 원래 함께 하려던 다른 미술팀이 있다가 교체됐었는데 이런 우연이 지금은 인연이 됐다. 이 글을 쓰는 며칠 전 촬영에서도 이윤민 미술감독님이 발벗고 도와준 덕분에 일이 더 수월했었지.
이 바닥씬이 벤틀리2의 오마쥬라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걸 봤다. 사실 벤틀리2 때 썼던 앵글 기법이라 반대하는 내부 의견도 있었고, 나도 오마쥬 하기 위한 건 아니였고, 제작 비용이 제법 큰 필수 소품이 그대로 있어서 한번 더 써도 이 곡과 준비한 로케이션과 내가 생각한 장면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찍은 뮤비를 내가 찍은 뮤비로 오마쥬한 격이 됐지만.
이 뮤비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마지막에 부서진 아반떼가 페라리로 바뀌는 장면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장면이기도 한데, 가장 아쉬운 장면이기도 하다. 이 한컷을 위한 더 치밀하고 더 많은 노력이 더 필요했지만.. 이미 돈을 제법 많이 쓴 뮤비임에도 그렇게까제 하기엔 시간도 돈도 모두 부족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시상식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힙합 뮤직비디오를 계속해서 찍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금도 누가 묻는다면 비슷하게 대답할 것 같다.
P.S 메모장에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많이 덜어냈다. 인스타에도 글자수 제한이 있다는 알게됐군.
Toigo - GET THAT DOUGH (Feat. 365LIT)
토이고로부터 11월달이었나? ‘JIGGY BOY’ 앨범의 수록곡을 보내주더라. 그 중에 365LIT과 함께한 ‘Get That Dough’를 뮤직비디오 찍고 싶어했다. 둘이 함께 작업실로 찾아왔다. 그들은 가요무대 컨셉을 원했다. 인기가요나 윤도현의 러브레터같은?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이 뮤비에 쓸 수 있는 예산을 물어봤다. 대답을 들었다. 그 돈으론 내가 한푼도 안받고 해도 할 수 없었다. 그게 현실인 걸..
나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가야했다.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무한도전에서 그들이 보여줬던 추격전이었다. 뮤직비디오 중에는 Beastie Boys의 ‘Sabotage’ 같은? 그런 느낌의 컨셉이라면? 로케이션에도 돈이 안들어갈테고, 의상정도만 컨셉슈얼하게 잘 갖춰입으면 느낌도 잘 살릴 수 있고, 우리의 예산으로는 그 정도가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그랬다.
그러나, 토이고는 처음에 생각했던 가요무대 컨셉을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나보다. 내가 상상하기에도 잘 살릴 수만 있다면 되게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문제는 늘 예산이지. 그래서 최대한 재현해볼 수 있는 그 시절 느낌의 스튜디오나 로케이션들, 그외의 방법도 궁리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토이고가 강력히 원하던 플랜A는 예산상의 이유로 불가능에 가까워보였고, 그래서 플랜B를 생각해야했다. 그렇게 11월에 처음 고민을 시작했던게, 창모의 ‘태지’ 뮤직비디오가 끝난 후, 해가 바껴 22년 1월에도 우린 게속 고민과 디깅을 계속했던 것 같다.
그러다 세차장에서 뭔가 일을 벌여봐도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래서 그에 걸맞는 장소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성수동에 국한되지 않고 이곳저곳 쑤셔봤으나,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그렇게 1월이 지나, 2월이 됐다.
2월이 됐을 때 토이고도 벌스를 한번 새로 뒤엎었다. 그리고 우린 다시 모여서 늦은 밤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다. 딱히 좋은 대안이 쉽사리 떠오르진 않았다. 플랜B까지 빠그라지니까 진짜 쉽지 않았다. 거의 밤새 둘이 음악을 돌려 들으며 여러 궁리를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진짜 그렇게 수시간을 막혀있다가, 토이고가 새로 갈아엎은 벌스 가사창을 띄워놓고 다시 읽어보는 와중에 ‘이경규처럼 토이고가 간다!’라는 가사가 갑자기 확 들어왔다.
이경규…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리포터! 리포터!! 리포터! 리포터!!!! 토이고가 성수동을 취재하러 나온 골때리는 리포터가 되는거임!! 그러다가 성수동 지킴이 365LIT한테 쫓기는거지!!! 팔로형도 카메오로 나와주면 존나 웃기겠다!! 힘내세요!! 우리는 신나서 박수를 쳤다. (내 기억으론 그랬다)
진짜 한 3개월 동안 막막하게 막혀있던 변기구멍이 한순간에 뚫리는 느낌이 이런걸까? 내가 첫인상으로 느꼈던 ‘추격전’이라는 막연했던 컨셉도 이런 좀 더 디테일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니까 막 그림이 그려졌다. 아마 토이고도 이땐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순식간에 뼈대가 잡혀가며 이 뮤직비디오가 완성이 됐다.
토이고는 이 뮤직비디오를 찍기위해 중고로 투스카니를 사놨다고 했다. 그래서 본네트 위에 올려놓고 성수동 골목길을 달렸다. (천천히 감)
토일, 개그진범이 나왔던 헬스장은 실제로 토이고와 365LIT이 다니던 헬스장이였고, 팔로형 작업실에서 토이고 무리들이 쫓겨난 후 계단에서 집어든 ‘또와식당’팸플렛은 실제로 토이고의 어머님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이다. 365LIT이 처음 등장했던 미용실은 어릴 때부터 그가 다니던 동네 미용실이다. 나랑 당시에 조감독으로 함께한 동일이가 토이고한테 따귀 맞는 역할로 잠깐 나온다.
2회차 촬영날 토이고가 투스카니 위에 올라가서 립싱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차에서 내려오다 이 과정에서 앞유리를 살짝 밟았는데 유리가 깨졌다. 토이고 그랬다. 대박날 조짐인 것 같다고. 그렇게 2회차의 촬영을 모두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에 장비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카메라 렌즈를 떨구는 사고가 났다. 아주그냥 박살이 났다. 렌즈 수리비가 말잇못… 진짜 대박날 조짐이었나…
그 때 부서진 렌즈를 내가 보자마자 어땠냐면, 드라마 ‘아이리스’ 이병헌 짤 있지? “으헣!!!! 안돼!!!!” 나도 모르게 진짜 이랬다. 개인적으로 왠지왠지 애착이 차암 큰 뮤비인데, 아마 결과적으로 내 돈을 더 보태서 찍은게 그 이유인 것 같흐핳.
”추억이었다.“
Toigo おげんきですか?
ASH ISLAND - 물 (Feat. 카더가든)
Directed by DearLiar
[Post Production] JANG TAE HO
[A.D] CHOI SEUNG SIK
[PA] KIM JEONG YOON, JEONG HYUN JIN, HWANG GYEONG MIN, YUN HYE LIM
[D.O.P] YANG HYUN WOO -1st CHOI JIANN -2nd LEE MIN SEOK -3rd PARK TAEJIN
[B-cam] LEE IN JAE -1st PARK MIN HO -DIT PARK SEONG YEOL
[Gaffer] KIM BU SUNG (BOO light) -1st PARK SEONG PIL -2nd KIM JONG HUN -2nd BACK SOO BIN -3rd KIM HYEON JUNG -3rd LEE HONG JOO -3rd SHIN YONG TAE
[Jimmyjib] JI SEUNG HYUN, KIM YOUNG SOO
[Artist] ASH ISLAND
[Executive Producer] JO HYUN JIN
[A&R]JO HYUN JIN , KIM JE HYEOK
[Management] BANG SHIN HYEOK , KIM JE HYEOK, SONG MIN YOUNG
[H&M] TARUMI ERENA
[Styling] JO HYUN JIN
[Cast] SHON SEONG CHAN, SHIN SAE GIL, SEO SOO CHAN, MIN DO KYUNG, NOH HYEONSEO
[Extra] LEE BONG SEOK, DO JIN WOO, AN JEONG MIN, CHO EUN, PARK SO MIN, PARK SEOR YEONG
MIDNIGHT RECORDS presents
ASH ISLAND - MIDNIGHT SKY (Official Music Video)
Artist ASH ISLAND
Starring ASH ISLAND, SEOL HYE EUM
Executive Producer JO HYUN JIN
A&R JO HYUN JIN, KIM JE HYEOK
Management BANG SHIN HYEOK, KIM JE HYEOK, SONG MIN YOUNG
Directed by DearLiar
DOP BAK SE HYUK
Assistant SHIN SEUNG HYEOP
Edit JANG TAE HO
Hair & Make-up HAN JU HEE
Styling JO HYUN JIN
MIDNIGHT RECORDS pres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