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080> ~2025(제작중)
복합재료, 가변설치
몸의 움직임은 자립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휘발된다.
공간은 몸의 포착을 거부한다. 제 안에서부터 밀려나는 몸통은 영원히 그 속에 다가가지 못한다. 불멸을 거부당한 몸통의 좌절은 두려움이 되고 가려진 안을 붙잡아 안기 위한 움직임은 자신 이외의 다른 몸으로 시도된다.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 몸을 벗기 위한 움직임, 움직임이 만드는 몸은 결말 없는 극과 같아 단상으로 쪼개지고 시차를 두며 쌓인다.
259080 이상의 시간동안 내 몸은 휘발되었고
다른 물질의 몸 가장 안쪽 면에 은폐되어
영원히 볼 수 없게 되었다.
<-259080> ~2025(제작중)
복합재료, 가변설치
움직임은 몸의 정렬을 헝클이고 변형한다.
뼈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피부를 씌우는 일
온 손으로 선을 연장하는 일
볼 수 없는 얼굴을 어루만지어 형을 끄집어내는 일
알 수 없는 빛을 모아 상처를 내는 일
움직임은 두려움에서 비롯한다. 사라지지 않고 영원하길 바라는 몸이, 벗어나지 못하는 물질의 한계점, 몸은 몸이길 거부한다. 몸은 움직이길 바란다.
움직임은 영원하길 바란다.
움직임이 붙는 순간, 안은 볼 수 없는 블랙이 되고 두려움은 바깥으로 밀려 끊임없이 몸통의 각질을 탈락시킨다.
안은 알 수 없다. 없지도, 있지도, 정확하거나 흐리지도 않지만 끊임없는 피부의 움직임만 있다.
<없음 말하기_가지>
2025.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 컬러, 2분 30초
감정으로 만든 형상은 전혀 그 감정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아 보인다. 단지 나무나 곰팡이의 외형만 따라한 시뮬라르크에 불과하다. 나는 그 형상의 몸통에 톱질을 한다. 살해장면 같기도 한 그 과정에서 나는 희열을 느낀다. 잘린 단면은 마치 진짜 나무가 잘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자연이 잘리고 깎이며 가공되는 순간 그것은 인공물이 된다. 반대로, 내가 만든 형상은 인공물이며 이것이 잘리고 깎이는 순간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나는 이 부분에서 형용할 수 없는 쾌를 느낀다.
진짜 자연도, 진짜 감정도 형상으로 고정되는 순간 그것의 본질은 사라진다. 내가 행한 톱질은 형상의 죽음이었고 비로소 이는 쾌, 감정의 영속으로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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