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꽃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이 조금 나아지기를 바래왔던 것처럼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아름다운 장면들이 그대들의 마음에 닿기를.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속도가 조금 느린 나를 더 움츠리게 하기보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 마음을 스스로 믿어주는 일.
두려운 마음이 앞서 내 안에 나를 가두기보다 애처롭게 떨고 있는 나에게 가장 따뜻한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일.
우리는 어쩌면 가장 쉬운 길을 두고 방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Love you, fittos🌱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Pausing for a moment, through these photos and words, I want to share a small comfort and encouragement with someone passing by.
Just as I’ve always hoped that flowers might gently lift someone’s heart, I hope the quiet beauty I see and feel now reaches yours too.
2026년 2월을 마지막으로 소피토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당분간 시드디에 살게 되었구요, 사계절이 세번쯤 바뀌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서울/제주 매장은 닫았지만 인스타 호흡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오니 앞으로도 가끔 안부전하며 지내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Grateful for every cheer, every bloom.
Ready to leave while the cheers still last.
#소피토굿굿바이
처음부터 나는 과하게 포장하는 꽃다발을 싫어했다.
플로리스트가 되기전 꽃선물을 종종 받았는데 어김없이 꽃보다 포장지가 더 많았던 기억에 꽃을 배울때부터 포장을 간단히 하는걸 좋아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꽃 일을 무한으로 애정하는 이유는 생화만이 가진 컬러때문이기도 한데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종이와 패프릭, 리본들이 그 아름다운 꽃들로부터 시선을 빼앗고 과하게 감싸고 있는게 싫었던 것 같다.
그냥 내취향이 아니었던거지.
그런 내눈에 화려함이란 1도 없는 크라프트지가 주는 매력은 자연스러움 속에 소박함에 있었고, 변치 않는 클래식함이 있어 소피토엔 제격이었다.
그당시 꽃집에서 포장지를 제작하는 일은 거의 유일무이했던 시절이었고 몇천장을 한번에 찍고 보관해야 하는 부담감이 꽤 컸지만 내 선택은 옳았고 소위말해 대박이 났다?
지금도 보면 시그니쳐 크라프트지가 감싸안고 있는 꽃들이 반짝반짝 빛이나고 아무런 왜곡없이 보이는 컬러가 내눈에 가장 자연스럽게 예쁘다....🤎
I’ve never liked overly wrapped bouquets.
Even before becoming a florist, whenever I received flowers, it felt like there was always more paper than flowers.
So when I started learning floristry, I naturally preferred simple wrapping.
What I love most about flowers is their colors, and I didn’t want paper, fabric, or ribbons to take that away.
That’s why kraft paper felt perfect to me-
natural, simple, and timeless.
Now when I look at it, the flowers wrapped in our signature kraft paper shine the most, just as they are.
#소피토꽃다발
#소피토tmi
은방울부케 레퍼런스 필요한 피토스들 저장해….🤍
사계절내내 한국에 들어오는 은방울꽃 대부분은 네덜란드에서 오는데 사실 은방울은 5월에 개화하는 꽃이거든. 오늘 스승의 날이라고 한국에서 연락이 많이 왔길래,,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기념으로 은방울장인이 남긴 흔적들 피드에 박제해 두려고.
모아두고 보니 단 한번도 같았던 은방울이 없었네.....
<Tips! 은방울 관리법>
패캠 온라인강의 듣는분들께 은방울 관리하는 팁 정정해드려요. 강의 내용에도 나오지만 저역시 은방울에 관해서는 저 혼자만의 경험이 전부이다보니 컨디셔닝 방법이 늘 고민이었고 조금씩 다르게 해보면서 부케를 만들어 왔었는데 작년에 새로 알게 된 방법이 좋았어서 공유하려구요!
1. 은방울을 시장에서 데려오면 습이 있는지 챙겨보고 습진 부분이 있으면 떼어낸다.
2. 고무줄은 풀어내고 사이사이 숨쉬도록 슬렁하게 물에 꽂는데 여기서 잎과 꽃을 나누지 않아도 된다.
3. 검정 천을 콩나무 시루에 뒤집어 씌우듯 물에 담긴 은방울꽃과 잎 모두를 검정 비닐로 감싸듯 덮는다.
4. 하루에 한번 정도 열어서 은방울 컨디션을 살피고 필요에 따라 줄기를 잘라 물올림을 부지런히 챙겨본다.
*검정 비닐이 좋은 이유는 개화속도를 늦춰주고, 습도가 유지되며 빛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형태 유지가 좀 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비닐에 밀폐되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통풍은 약간 필요해요.
그리고 은방울꽃은 냉장보관 필수이고 냉장고 내부 팬 바람을 피하고, 온도의 변화 잦지 않도록 깊숙한 곳에 두면 좋습니다.
Good luck, fittos🌱
부케장인(이었던)소피토씨가-
#lilyofthevalley
내 공간과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을 때, 꽃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컬러가 가진 자유로움 때문이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시드니에 오게 된 건 큰 행운이다.
우리에겐 늘 봄이었던 5월에 만난 가을이라니.
빛과 질감, 그리고 여백에서 오는 온화함은 나를 꽤 벅차게 만든다.
이 도시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컬러는 나의 일상을 더 다채롭게 채워주고, 감정의 여운과 기억의 층을 통해 앞으로의 나를 다시 상상하게 만든다. 어쩌면 지금은 브랜드를 지키는 일보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내 안의 감각의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의 소피토에게 더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에 닿았다.
괜찮은 척 하는 감정이 낯설어 잠시 숨어버리고 싶었던 나에게 찾아온 시드니의 첫 번째 가을은, 아마 오래도록 잊지 못할 계절로 남게 될 것 같다.
An autumn in May,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안녕하세요. 친절한소피토씨입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오랜만에 소피토를 찾아주신 분들께서 조금 당황해하시거나 여러 채널로 예약 문의를 남겨주고 계시어 공지글로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시드니에 와 있어요. 현재 꽃 작업은 잠시 쉬어가고 있으며, 서울/제주 매장도 영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앞으로 지금의 계절이 두 번 정도 지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아요. 그리하여 올해는 꽃 준비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소피토를 찾아주시는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호주에서의 따뜻했던 봄 날,
타즈매니아 여행 중 담아두었던 호바트의 아름다운 장미꽃들로 그 마음을 대신합니다.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Love you, fittos🌹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작약부케 레퍼런스 필요한 피토스들 저장해...💍
(그리고 부케장인 레시피 공유해)
작약부케는 아마 22년 봄부터 꼬박 4년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왔던 것 같아. 4월 중순에서 6월초까지 가까스로 2달을 꽉 채웠어.
날숨을 깊이 쉬어내고 디자인을 시작해 들숨을 꾹 참아 부케를 잡은지 20분이 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완성해 냉장고에 넣기를 반복.
부케가 출고될 때까지 생물의 변화를 관찰하며 꽃 한송이 한송이를 교체하기를 반복했어.
사실 작약은 디자인만큼 중요한게 시장에서 뽑기를 잘해야하는데 실제 사용하는 양에 비해 최소 30-40%프로는 로스라고 생각하고 양을 넉넉히 사서 부케가 출고될 때까지 스페어로 몇송이 챙겨두면 좋을거야.
가능하면 수요일장에 필요한 양의 70% 정도를 확보해두고, 금요일에 한번 더 사입해서 예상치 못한 생화변수에 대비하는거 추천.
사입부터 컨디셔닝, 제작 및 출고까지 어쩌면 은방울보다 훨씬 까다롭고 비용이 꽤 많이 드니까 참고해.
그리고 작약이 현장에서 피는지 노심초사하면서 내내 마음이 흐흐흐-하잖아...?
물론 생화 본드나 핀을 사용해서 꽃이 피는걸 막아주는 작업이 있지만 나는 본드냄새가 꽃향기를 커버하는게 싫었고, 핀작업을 하면 부케를 던질 때 혹시나 부케순이가 다칠 수 있어서 최대한 부케가 덜 피는 구조로 형태를 잡았었어.
당연히 꽃은 활짝피고, 화이트 작약은 특히 정말 빠른속도로 얼굴이 커지거든?
꽃은 생물이니 당연한 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작약은 유난히 몽오리를 선호하더라?
그래서 작약부케는 상담하는 과정도 꽤 까다롭고 부케 출고후에도 마음이 많이 쓰였어.
그러니까 우리 이제 활짝 핀 작약도 사랑해보자!
근데 나 지금 부케 만들때처럼 숨 참고 글썼어..?
오랜만에 부케장인, 소피토씨가🌱
#소피토피오니
#소피토tmi
#peony
많은 것을 포기하고 호주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가장 크게 다짐한 것 중 하나는 주어진 시간 동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의 가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가는 것.
그 시간을 모아, 지금 내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수많은 점으로 이어져 다시 소피토로 빚어내는 일.
이세상 무해한 아름다움을 꾹꾹 눌러담아.
Filled with the gentle beauty of this world.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벚꽃이 꺼내다 준 나의 봄.
라일락, 금낭화, 조팝나무, 황매화 그리고 꽃사과나무까지
플로리스트에게 봄만큼 풍요로운 식탁이 또 있을까.
Autumn where I live,
Spring in my archive
Love you, fittos🌱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soffitto_syd
#florist
하루를 여행하더라도 그곳에 잠깐 살듯 천천히 다니는 거 좋아하는 피토스라면 이 피드 무조건 저장….🤍
📍시드니 서리힐스편
📍Crown St, Surry Hills NSW 2010
나는 지금 시드니에 살지만 아직까지는 이 곳이 많이 낯설어 어딜가도 여행 온 기분이야. 한국 사람들에게 Single O, Stüssy, AP Bakery로 유명한 서리힐즈가 내게도 참 매력적인 동네여서 자주 가는데 정작 유명한 맛집이나 까페를 찾아가면 한국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대했던 분위기가 아니거나 자리가 없어서 한 참을 웨이팅 해야하더라고. 사실 여행지에 가면 여기저기 맛집탐방보다는 맘에 드는 동네 한곳을 정하고 천천히 걷다가 맘에 드는 까페나 음식점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서도 동네 구경 다니는 중이야. 나처럼 현지인이 되어 서리힐즈를 즐기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코스.
Crown Street* 여기는 반나절 정도 지도 보지 않고 걸으면서 사진 찍고 구경하기 좋은동네. 지난 주말 내가 보고 담아 온 하루를 기록하고 공유해둘게.
참고로 나는 서리힐스 역 쪽에서 HAY매장 방향으로 걸었어. 길따라 쭉 걷다 보면 먹고, 보고, 느끼고, 마실 수 있는 것들이 많을거야.
Sometimes it’s better to forget the destination
and just follow the street.
Love you, Fittos🌱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소피토시드니
#시드니여행
#surryhills
#soffitto_syd
이맘때쯤이면 설유화 시즌이 끝나면서 스치듯 지나가는 홍설유를 참 좋아했는데 시드니에서는 볼 수가 없네.
요즘은 프리틸라리아가 참 예쁘더라.
곧 꽃시장 진열대에서는 라넌큘러스가 작약에게 자리를 내어주겠지. 그리고 소재집에는 조팝과 목수국이 가득 채워질 거야.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한국에서의 꽃 기억이 이곳의 바다로 덮일 수 있을까. 계절이 그런지 유난히 그 때의 꽃들이 그립네.
#소피토tmi
시드니는 오페라하우스가 전부인 줄 알았다.
호주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구글맵에 맛집저장도 좋지만 이런 멋진 해변 한곳쯤 저장해두면 어떨까.
이른 아침 가까운 해변을 찍고 근처 로컬카페에 들러 따뜻한 플랫화이트를 한잔 사.
비치로 가는길을 카메라에 담아.
비치에 누워,
비치를 걷고,
하늘을 바다를 바라보고,
하염없이 앉아 나른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즐겨보는 일.
여행을 와도 이곳에 잠시 살다가 가고 싶다면 꼭 해보면 좋겠어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드니해변 공유할게!
📍클로벨리 비치 Clovelly Beach
📍리틀베이 비치 Little Bay Beach
📍콜라로이 Collaroy Beach
📍발모랄 비치 Balmoral Beach
📍맨리 비치 Manly Beach
#시드니에서소피토씨가
#soffitto_s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