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궁금한 나
2017년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담고
구경도 하고
바닷 생활을 하시는 분들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서
무작정 어르신께 배 한 번만 태워달라며 부탁드렸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많이 위험한 행동이었다.
어이가 없으셨던 어르신도 한참을 바라보시고
”그럼 내일 새벽 3시에 나와“ 하셨다.
당연히 못 나올 줄 아셨던 어르신께서는
내가 나오니 아주 놀라셨고
배에 태워주셨다.
모든 것이 신기했고
바다에서 바라본 일출 또한 너무 좋았던
각자가 살아가며 추구하는 가치는 다 다르겠지만
난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은 ’사람‘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람‘을 위한 선택
그냥 그게 전부다
7개월밖에 안됐는데 신부전증으로
쭈욱 매일 피하수액을 놔줘야 하고
사료도 고단백도 안되고 신경 써야 하는구나
누구는 뽑기운이 안 좋았다 말도 하고
아직 어린 나이라
평생 케어하며 살기도 힘들테니
보내주라고도 하는데
뭐 나는 일단 너가 내 품에 왔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다 해보려 한다.
뭐 어찌저찌 열심히 하면 답이 나오지 않겠냐
단추도 형이 가장 힘든 시기에 와서
큰 위로가 되었고
너 또한 다른 의미로?
나에게 큰 시련을 주어 성장시킨다 생각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은 입원 기간
제발… 꺼내달라고 띵깡 부리지 말고
약 주시면 잘 받아 먹고
겁도 많은데
혼자 케이지에 있는 너의 모습이 속상하지만
더 건강해지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분리불안 고쳐서 와라…
“회사 일 안 바쁘나”
할머니는 손자녀들 만나 밥 한 끼 사주는 일이 삶의 낙이라고 하셨다. 다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연락 한 번 자주 드리지 못했다. 소식이 궁금하셨던 할머니는 바쁜 아이들에게 피해가 될까 아끼고 아끼다 한 번씩 연락을 주신 할머니
“회사 일 안 바쁘나” 병상에 계시는 할머니께서 나를 처음 보고하신 말씀인데 참 너무 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