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렷한 어중간함이 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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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쉬버스터즈의 중심을 잡는 코어, 이상준님과
단단해지는 TMI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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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자기소개 해주세요.
상준: 브랜드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후암동에서 비글을 키우는 이상준 입니다.
TB: 브랜드 마케팅은 어떤 일인가요?
상준: 브랜드를 보여주고 경험하게 만드는 일. 현재 우리팀에서 하는 일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TB라는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하는 활동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거죠.
TB: 적성에 맞으셔서 이 일을 하고 계신가요?
상준: 그게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한창 광고와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쌓는 중엔 하고 싶은 것과 일의 균형이 애매해서 고민이었어요. 일은 잘 흘러갔는데 정작 성취감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었죠. 서서히 균형을 찾으려고 해서, 현재는 적절히 균형 있는 상태예요.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TB: TB는 변화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싶나요?
상준: 발신하는 메시지를 구체화하는 게 우리와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근본적으로 있죠. 변화 에 대한 메시지도 그래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변화로 느껴지지 않을까. 그렇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TB: TB에서 일하는 &
#039 ;강점&
#039 ;은?
상준: 구성원들의 바이브가 좋아요. 장·단점인 부분이 있는데. 할 일이 많다는 점!
TB: 할 일이 많다면 업무가 많다는 건가요?
상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시스템 변화의 계기가 되겠다는 기대. 그 기대에 동의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큰 키워드를 공유할 수 있죠.
TB: TB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
상준: 지금까지 안 했던걸 하나 둘 시도해 보세요. 공연, 전시, 행사, 축제를 가보거나요. 책은 사람을 기다려주죠. 행사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죠. 행사는 정해진 날짜에 가지 않으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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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요즘 주로 보는 콘텐츠가 있나요?
상준: 올해 책을 의도적으로 더 많이 읽으려고 해요.
TB: 의도적으로 읽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준: 작년부터 든 생각인데요, 남을 변화시키거나 실제 느끼는 걸 추구하려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것. 운동은 보통 하기 싫지만 해야 된다고 ‘생각’ 하죠.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하기 싫다고 ‘느끼죠’. 의도적인 독서도 그래요. 어떤 균형을 찾으려면 하기 싫다고 느껴도 해보고, 하기 위해 규칙도 만들고.
TB: 최근 읽고 좋았던 책이 있나요?
상준: 김연수의 &
#039 ;이토록 평범한 미래&
#039 ;. 최진영의 &
#039 ;홈 스위트 홈’.
TB: 각자 느꼈던 ‘좋음’의 인상에 공통점이 있나요?
상준: 과거를 기억하듯, 미래도 기억해야 된다. 우리는 내일도 밥을 먹을 거고 출근을 하고 걷고 이렇게 살 거다. 그런 미래가 앞으로도 계속될거고 그 미래가 타인들에게도 공평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하죠.
TB: 살면서 지키고픈 태도가 있으세요?
상준: 기본적으로 ‘아니’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수용하는 자세를 지키려고 해요. 그래서 &
#039 ;아니 근데&
#039 ;라는 말은 상대를 두 번이나 부정해서 싫어해요. 그렇지만 예전에 제가 많이 썼던 말이죠. 그걸 인지한 순간 ‘아니 근데&
#039 ;를 일 년 정도 안 쓰려고 했어요.
TB: 상준님은 어딘가로 쏠렸을 때 균형을 잡으시려고 하는 습성이 있으시네요. 오른손으로 밥을 먹으면 왼손도 꼭 쓰셨을 것 같고. 안 했던걸 의식적으로 하는.
상준: 맞아요. 고등학교 때 왼손으로 젓가락질 했어요. 균형은 제가 느끼는 딜레마 중 하나죠. 내가 어중간하다는. 제 삶에서 균형은 선택의 기준에 가까워요.
TB: 상준님의 어중간함은 외려 긍정적인 지표로 보여요.
상준: 저도 어중간함이 저라고 생각해요. 어중간하다는 ‘상태’는 균형의 부정이 아닌, 내 색깔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주는거죠. 양쪽을 이해하고 말을 해 주는 일종의 균형을 잡는 커뮤니케이터. 광고도 그렇죠. 브랜드와 소비자를 균형있게 이해하고 공감을 얻어야 만들 수 있고요. 그래서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려고 해요. 더 나은 근미래를 위해 늘 하던 고민 말고 안 했던 고민도 해야죠. 그랬을 때 굉장히 또렷한 어중간함이 될 수도 있잖아요.
TB가 시스템을 바꾸고 재사용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것과
상준님의 또렷한 어중간함은 닮아있죠?
뭐든 코어가 단단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으니, 플랭크부터 도전!
균형을 위한 여러분의 내면 단단 플랭크는 무엇인가요?
아침잠이 많은 담당자 H는
알람소리 듣고 눕지 말고 앉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