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지난 6년. 이러다 10년이 지나도 안 되는 건 아닌지 회의감이 밀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1년, 2년 차에 뵀던 분들을 5년이 지나도 같은 집회에서 볼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곤 했어요. 개 식용은 오래전 한국 동물보호운동이 태동하게 한 의제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랫동안 운동의 발목을 잡아 온 문제기도 합니다.
2024년에라도, 총선 이후까지 늦춤 없이,
#개식용종식특별법 의 제정을 맞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현행법 일부 개정만이 아니라 목표부터 명확한 특별법으로 제정되어 더 기쁩니다. 1천 개가 넘는 개농장, 정확히 숫자를 알 수 없는 불법 경매장과 도살장, 식당들. 규모의 산업을 종식하는 일이기에, 금지 조항이 발효되기 시작하는 2027년 여름 전까지는 여러 복잡함과 잡음이 있겠지만, 명확한 것은 되돌릴 수 없는 종식 도장을 오랜 운동 끝에 우리가 찍었다는 것입니다. 운동은 과정의 누적이고, 인식은 변화하며, 정치권의 기운이 조성되면, 그때는 정말 ’될 일‘은 어김없이 된다는 것. 2023년 가을부터 법안이 한 단계씩 진전하는 광경을 볼 때,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2019년 새로운 모피 판매 금지법을 제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금지조항이 발효하는 2023년까지 4년이 걸렸어요. 이미 다수의 명품 기업이 인조 모피로 전향하고, 로스앤젤레스 등 여러 도시에서 금지법이 제정된 후라, 주법 제정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었는데도 그랬습니다. 물론, 그곳에서도 아직 몰래 모피를 판매하거나 법의 존재를 모른다는 상인들이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 매년 상황에 따라 불법 업장 단속, 전폐업 유도, 산업이 양산한 개들에 대한 보다 나은 처우 등 정부의 정의롭고 확실한 이행을 촉진, 감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개인적으로는 이번 개식용종식특별법 제정에 대해, 그 의미를 계속해서 의심하기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희망이 많아졌음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개 식용만 종식 도장이 찍혔을 뿐, 한국의 동물권 운동은 이제부터 여러 가지로 확장하고 전진해야 합니다. 개 식용 종식은 동물 착취 산업을 종식하는 여러 갈래의 길에, 선례로서의 의미와 정당성을 효과적으로 부여할 것입니다. 개 식용 종식 운동의 경험은 축산, 전시, 모피, 실험으로 고통받는 동물을 해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게 됐습니다.
연초의 출발이 여러모로 바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기쁘네요. 그동안 개 식용 종식을 위해 함께 행동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자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동해물 사무국 동지들과, 한국 동물권 운동의 확장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지지해 줄 미국의
@lc4a 크리스와 신디, 여러 동지들에게도.
올 한해 동물해방물결은 우리가 2.0이라고 이야기하는 전환에 들어갑니다. 하나씩, 하나씩, 소식 전할게요. 모두들 행복하고 깊어지는 한 해 되세요💛 현장에서 반갑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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